[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심각한 내부 분열을 겪고 있다. 여야간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지만 부동층이 많아 어느 쪽이 빨리 내분을 수습하고 원팀으로 응집력을 발휘할 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합당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등 제명 파동으로 어수선하다.
이러한 분열 상황은 중도층 표심과 선거 초반 기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미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자들은 중앙당 내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도지사 공천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관할하는 만큼, 중앙당 권력구도 재편에 따라 당내 경선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18일 “광역단체장 공천은 언제라도 중앙당이 컷오프(공천 배제)나 전략공천 카드를 꺼낼 수 있어, 정치 지형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도 혼란한 상황이다.
최근 충북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모두 부동층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지지 정당 없이 스윙보터 성향이 강한 충북이지만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부동층이 유독 많은 편이다. 정치권에서는 중앙정치권의 혼란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과 전격적인 합당 제안 이후 당내에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며 내홍 양상으로 번졌다.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현재 합당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의결 이후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지난 9일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한데 이어, 13일엔 배현진 의원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 등 장외 투쟁에 나섰다.
거대 양당 모두 제명과 합당 문제는 표면적으로 결론난 상태지만, 내홍이 격렬했던 만큼 당내 세력들이 실질적인 원팀으로 지방선거에 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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