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d7c5ad6fa8155.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에 탑승한 한국인들이 이스라엘군에 억류된 것에 대해 "너무 심하고, 비인도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며 "너무 많이 인내했다.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분노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KFFP'에 따르면 한국인 김아현 씨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 씨가 탄 '리나 알 나불시'호가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에는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씨가 탑승한 구호선 '키리아코스 X'호가 키프로스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됐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자원봉사하러 가겠다고 하는 우리 내국인을 포함한 선박들을 지금 나포하거나 폭침시키고 있다고 기사가 났던데 설명 한번 해보라"며 "(나포한)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거기가 이스라엘 영해인가"라고 물었다.
또 "이스라엘의 주권을 침해했느냐"며 "이스라엘 영해를 향해서 갔다고 얘기하는데 왜 그 사람들이 이스라엘 영해를 향해서 가나. 가자지구가 이스라엘하고 관계없는 데이지 않나"라고 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모니터링 선을 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모니터링 선을 치고 있는데, 거기를 침범했다고 체포했단 말인가"라며 "정확하게 얘기해 보라.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입장이 난처해서 얘기 안 하는 건가. 여기가 이스라엘 정부도 아니고"라며 질타했다.
이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금 이스라엘이 가자 지역에 군사 작전을 하고 있고, 군사적인 통제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자 지역에 대한 출입에 대해 이스라엘이 통제하고 있다"며 "그 연장선에서 자기들이 선박이든 인원이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법적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불법 침범한 거 아닌가"라고 재차 묻자, 위 실장은 "그 부분은 따져봐야 한다. 시작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2000명 가까운 사람을 살상한 것으로부터 촉발됐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대응을 하고 (가자지구에) 진입해서 작전을 하며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가) 자기네 땅인가. 이스라엘 영해인가"라고 반문하자, 위 실장은 "이스라엘 영해도 아니고 영토도 아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교전 중이면 제3국 선박을 나포해도 되느냐"며 "법이고 자시고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것인데, 이것도 역시 선에 관한 문제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 검토도 지시했다. ICC는 지난 2024년 11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가자지구 전쟁 과정에서 전쟁 범죄 및 반인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금 유럽의 대부분 국가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해서 자기 국내로 들어오면 체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우리도 (체포) 판단해 보자"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국제규범이라고 하는 게 있는 건데, 그걸 다 어기고 있다"며 "원칙대로 하라, 그동안 너무 많이 인내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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