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이 세계 국제회의 시장에서 '초강대국' 반열에 올랐다.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관광인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특급호텔들은 해외 현지 세일즈에 직접 뛰어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국제회의를 총 491건 개최해 미국(665건)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직전연도 343건보다 43.2% 급증하면서 세계순위도 6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5.29%까지 치솟았다.
![소노캄 경주에서 열린 APEC 합동각료회의(AMM)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7a3fa8dc3b1d7.jpg)
서울은 216건을 개최해 오스트리아 빈, 벨기에 브뤼셀에 이어 세계 3위이자 아시아 1위 도시로 입지를 굳혔다. 인천(세계 42위)과 부산(세계 22위) 역시 약진했다. 연간 10건이상 국제회의를 개최한 국내 도시는 기존 5곳에서 대전, 경주, 고양을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났다.
호텔업계가 마이스시장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압도적인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2025 MICE 참가자 조사'에 따르면 국제회의 참가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379만원으로 일반 외래관광객 평균 지출액인 189만원의 2배가 넘는다.
소비 파급력도 광범위하다. 단순히 잠(객실)만 자지 않는다. 수백 명 규모 숙박수요는 대규모 연회장 대관으로 직결된다. 오찬과 만찬, 식음료, 케이터링 매출이 고스란히 호텔 몫으로 돌아온다. 객실과 식음료, 연회 매출을 한꺼번에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전시장과 호텔, 쇼핑시설이 연결된 서울 코엑스 일대가 대표적인 마이스 거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호텔간 유치경쟁 무대도 해외로 넓어지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포시즌스호텔 서울 △호텔신라 등은 서울시·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팀 서울'을 결성, 지난 5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마이스 전시회 'IMEX 프랑크푸르트'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직접 유치전에 나섰다.
정부 역시 올해 258억원을 투입해 국제회의 유치·개최를 지원하고'글로벌 K-컨벤션'을 적극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회의 유치는 객실 수백개를 한번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연회와 식음 매출까지 엮여 일반 단체관광과 격이 다르다"며 "호텔간 경쟁도 객실판매에서 이제 글로벌 마이스 행사 유치 경쟁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