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집안 규칙이 지나치게 많은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 내내 눈치를 보며 지내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집안 규칙이 지나치게 많은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 내내 눈치를 보며 지내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921052e878e5.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정해놓은 집안 규칙 때문에 집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결혼 7년 차로, 연애 당시에는 남편이 단순히 깔끔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 후 함께 생활한 지 3개월 정도 지나면서 집안 곳곳에 남편만의 엄격한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화장실 수건이었다. 수건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걸어야 하고 접는 방식까지 정해져 있었다. A씨가 조금이라도 다르게 걸어두면 남편은 말없이 다시 정리한 뒤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줬다고 한다.
이후에는 식탁에 음식을 놓는 위치도 일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국은 오른쪽, 반찬은 왼쪽, 밥은 정면에 놓아야 했으며, 소파 쿠션의 위치와 리모컨을 두는 자리, 아이 옷을 색깔별로 정리하는 방식까지 모두 남편이 정한 기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안 규칙이 지나치게 많은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 내내 눈치를 보며 지내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a29ee038375c8.jpg)
A씨는 바쁜 와중에 식탁을 평소와 조금 다르게 차린 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표정만 굳어졌고 식사를 마친 뒤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말보다 그 눈빛이 더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피곤해 수건을 대충 걸어두고 잠든 다음 날이면 남편이 먼저 일어나 다시 정리해놓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유를 말하거나 대화를 하기보다 하루 종일 침묵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집안 분위기가 하루 종일 어색해진다"며 "이제는 집에서 무언가를 할 때마다 수건 방향이 맞는지, 쿠션이 제자리에 있는지, 리모컨이 원래 자리에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자신이 규칙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규칙을 지키면 당연한 일이고, 지키지 못하면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 7년 동안 이런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내 집인데도 늘 눈치를 보며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집안 규칙이 지나치게 많은 남편 때문에 결혼 생활 내내 눈치를 보며 지내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934dc11efd112.jpg)
또 "규칙을 계속 맞추다 보니 스스로 판단하거나 결정하는 일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시어머니나 친구들에게 말해도 '그 정도가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 돌아올 것 같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강박이 아니냐고 말해도 본인은 그냥 깔끔한 성격이라고 할 것이 뻔해 차마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결혼생활이 정상적인 것인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답답한 사람이 하면 되지 왜 눈치를 주냐" "남편이 말한 규칙 다 실천하면 좋은 것 같은데" "7년을 학습했는데도 못하는 너도 징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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