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승엽 기자] 국내 크로스핏 동호인과 불꽃 튀는 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6 완도 청해진 크로스핏 전국 대회’가 선수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대회의 백미로 꼽혔던 ‘해변 야외 경기’가 실내 체육관으로 변경된 것을 두고 현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와 긍정적인 평가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완도군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수 500명과 응원단 및 관계자 1,000명 등 총 1,500여 명이 완도를 찾았다. 참가자들은 기량에 따라 상급자, 중급자, 초보자 팀전으로 나뉘어 역동적인 레이스를 비롯해 스쿼트, 철봉, 역도 등 극한의 피지컬을 겨루며 관람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 폭염·우천 피해 실내로 이동… “해변 그림 안 나와 아쉽다” 목소리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장소였다. 지난해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야외 무대에서 치러졌던 경기가 올해는 최근 신설된 실내 시설인 청해진스포츠센터로 전격 이전됐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장소 변경 이유에 대해 “올해는 군민들과 좀 더 가까운 위치에서 대회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특히 작년 야외 대회 당시 우천이나 극심한 폭염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이 컸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스포츠센터에서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일부 군민들과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아쉬움도 터져 나왔다. 아름다운 명사십리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던 크로스핏 특유의 역동적인 그림이 사라져 현장감이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바다를 앞에 두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훨씬 보기 좋은 그림이라는 점은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새로운 콘셉트로 군민들과 더 가까운 도심 속에서 호흡하고자 시도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 전복 1천만 원 전격 구매·배포… 수억 원대 파급 효과로 활기 띤 완도
여러 진통 속에서도 이번 대회는 지역 경제와 특산물 홍보에 확실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완도군은 주최 측과의 협의를 통해 대회 시상금 중 일부인 1,000만 원으로 완도 명품 전복을 직접 구매했다.
이를 참가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고루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완도 전복의 우수성을 전국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지역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대회 기간 방문객들이 완도 관내에 체류하며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적극 이용함에 따라, 최소 4억 5,000만 원에서 최대 6억 6,000만 원에 이르는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대회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종목과 장소를 다각화하고 보완할 점을 검토하겠다”며 “지역 상권과 밀착해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도군=한승엽 기자(god0503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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