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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를 때 코스닥은 왜 빠지나⋯반도체 쏠림 탓?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올 들어 코스피가 상승한 날에도 코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흐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할 때는 두 시장이 함께 흔들리지만, 상승장에서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비대칭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피가 상승한 반면 코스닥 지수가 하락한 거래일은 총 32일로 집계됐다. 전체 132거래일의 24%를 차지한다.

이는 코스닥 시장이 출범한 1996년 이후 어느 연도의 연간 비중보다도 높다. 약 4거래일 중 한 번 꼴로 코스피가 오를 때 코스닥은 반대로 내린 셈이다.

지난해는 전체 거래일 242일 중 코스피 상승·코스닥 하락이 나타난 날이 32일로 13%를 차지했다. 올해는 이 같은 엇갈림이 나타난 비율이 지난해의 약 1.8배로 높아졌다.

반대로 코스피는 하락하고 코스닥만 상승한 날은 올해 11일로 전체 거래일의 8%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난 날이 27일로 전체 거래일의 11%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로 낮아졌다.

이에 제약·바이오 등 기술 성장주 중심인 코스닥 시장의 고유한 상승 동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에프앤가이드 업종 분류상 '반도체 및 관련장비'에 속한 종목은 32개였다.

반면 바이오 종목은 지난해 7월 말 10곳에서 최근 11개로 단 1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의료 장비 및 서비스는 8곳, 제약도 9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시총 상위권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포진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반도체 업황과 투자심리의 영향을 이전보다 크게 받게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장의 '대형' 반도체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연합뉴스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성장성이 좋은 산업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점령하게 된다"며 "과거보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력이 높아졌고 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리턴(수익)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대한 투자를 세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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