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발표한 50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두고 "허황된 숫자가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2119561d2d58a.jpg)
최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최근 대한민국은 반도체 공장 증설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피지컬 AI 투자 등을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며 "3조달러(약 4385조원)가 넘는 투자 규모를 보고 과장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코 허황된 계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호남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655조원, 21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저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반도체를 더 달라(More chips)'고 이야기한다"며 "젠슨은 항상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전에는 혹 탄 브로드컴 CEO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메모리 반도체를 계속 요구했다"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얼마나 많은 칩을 공급할 수 있는지 계속 묻는다. 결국 원하는 것은 칩 자체가 아니라 더 큰 컴퓨팅 파워"라고 설명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의 대화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알트만 CEO는 다른 곳에 칩을 주지 말고 오픈AI에 달라고 말할 정도"라며 "올해와 내년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 규모를 들으면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가 발표한 프로젝트 규모도 오히려 작은 숫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추진하는 투자 계획은 충분히 현실적인 프로젝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한 AI 프로젝트"라며 "대통령의 프로젝트이자 국민 모두의 프로젝트인 만큼 가능한 한 단기간에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