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한미약품의 2분기 경영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며 선전했지만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를 통해 한미약품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7% 낮춘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오전 한미약품은 37만4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낙찰 품목의 점유율 확대와 비집중구매 품목 육성을 통해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하고 있으나, 중국 약가 인하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출시를 통해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사업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국내 GLP-1 신약 출시와 더불어 임상 모멘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NH투자증권도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6% 낮춘 5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비해 iM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과 똑같은 74만원, 60만원으로 유지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698억원을 대폭 상회했다"며 "자회사 실적 우려에도 압도적인 R&D 경쟁력과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를 감안할 때 레거시 제약사 중 상승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한미약품은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와 국내 의약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116.9% 성장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841억원으로 같은 기간 95.5% 증가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8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847억원으로 54.6%, 순이익은 1352억원으로 54.2%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로수젯 등 주력 제품의 견조한 성장세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Co-Promotion)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일라이 릴리로부터 수령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 등이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607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중국 내 집중구매제도 영향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는 집중구매 경쟁 품목군에서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집중구매제도 비대상 품목을 육성하고 신약개발을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향 원료의약품(API) 수출 증가와 고수익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7% 증가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펀더멘털을 토대로 제약업의 본질에 충실한 경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법과 원칙에 기반한 책임경영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그룹사의 견조한 성장과 자체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79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70.9%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437억원으로 54.2% 성장했다.
따라서 상반기 누적 매출은 7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7억원, 860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유통 부문(온라인팜)과 자체 헬스케어 사업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가 견인했다. 온라인팜은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국내 유통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1억원 증가한 30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성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핵심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과 자체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안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성장 전략을 유기적으로 실행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헬스케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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