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의 중국향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의 장비 국산화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에 더해 미 의회의 국가안보 조사 움직임까지 본격화하면서 실제 수혜는 기업과 제품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CXMT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579억 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조달액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 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bb1e688cfcdd1d.jpg)
12조원 조달…D램 증설 본격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579억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조달액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CXMT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579억 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조달액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 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7606c4dca4707d.jpg)
CXMT는 조달 자금을 D램 생산라인 확장과 공정 개선,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내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PC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 D램 업체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의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8%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DDR5와 LPDDR5X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CXMT의 월 D램 생산능력이 앞으로 60만장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소부장 기업 수혜 기대
CXMT의 투자 확대는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XMT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579억 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조달액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 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89db982371e751.jpg)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넥스틴은 웨이퍼 미세 결함 검사 장비를 공급한다. 미래산업은 CXMT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로스테크놀로지도 과거 오버레이 계측 장비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이 밖에도 피에스케이(드라이 스트립·세정장비), 원익IPS(증착·열처리장비), 제우스(세정장비) 등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은 포토레지스트, 식각액, 세정액, 전구체 등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주성엔지니어링과 넥스틴은 CXMT의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일본 업체의 중국 수출이 제한된 일부 장비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이 대체 공급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美의회 조사·중국산 장비는 변수
다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는 국내 기업들의 수주 확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CXMT에 대한 공식 국가안보 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CXMT를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다.
![CXMT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579억 2000만위안(약 12조 5000억원)을 조달했다. 초과배정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조달액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 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3aae48e67a7687.jpg)
향후 미국 의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CXMT를 겨냥한 추가 제재나 수출통제가 시행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신규 수주와 장비 추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기 위해 식각·증착·노광·검사 등을 포함한 제조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장비라도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경우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신규 수주와 장비 출하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의 장비 국산화도 또 다른 변수다. 나우라와 파이오테크 등 중국 장비업체들이 증착과 식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면서 CXMT의 중국산 장비 채택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범용 공정은 기회…기술·가격 경쟁력 모두 중요"
전문가들은 첨단 공정보다는 범용 공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 제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범용·저사양 공정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수혜를 위해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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