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5ad307a57b503.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김민석·송영길·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4일 일제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으로 향했다.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호남이 사실상 당권의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호남권 당심 잡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민석·송영길 후보는 이틀째 호남을 순회하며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권 800조 규모 반도체 투자를 골자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실현을 약속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판다고 우르르 따라갈 당원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정읍·김제·부안·익산 등을 찾아 전날(3일) 전북 전주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열린 '메가집회'에서 밝힌 메가프로젝트 뒷받침을 거듭 약속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신이 안정적인 집권 여당 대표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앞서 김 후보는 메가집회에서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뿐 아니라 전북 새만금 현대자동차 투자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거론하며 호남 지역 전반에 걸친 발전을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 후보를 겨냥해 "황금시대가 목전인데 여기서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송 후보 역시 전날 여수·순천·광양·담양에 이어 이날 화순과 나주를 방문해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당 대표 후보 중 자신이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전당대회가 정·김 후보 간 갈등 구도로 흘러가는 상황이 소모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2d199ea918803.jpg)
송 후보는 이날 화순 시민공감토크에서 "이 대통령에게 너무 고마운 것이 광주에 엄청난 투자 프로젝트를 만든 것"이라며 "이것을 누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겠나. 경북 출신 이 대통령과 호남 출신 당 대표가 손을 잡는 것이 국민 화합에 얼마나 좋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정 후보가 출마 안 했으면 굳이 나와야 할지 고민했는데, 나온다고 하는 바람에 (출마했다)"며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고, 그에 편승하는 현상이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 옛날 노무현 정부 때 분열해서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부엉이 벼랑 끝으로 몰았던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반복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후 전남광주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찾아 호남 반도체 팹 전력공급 안정화 방안을 약속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한빛 원자력발전소 연장은 물론 신규 대형원전 건설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광주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김 후보와 송 후보가 메가프로젝트를 강조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두고 날을 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광주 말바우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 이 대통령이 출마한 것이 아니다. 각 후보는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이름을 판다고 우르르 따라갈 당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있지도 않고 실재하지 않는 '명청대전'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당원들을 갈라치게 하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행위"라며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같은 동지를 반명(반이재명)으로 몰아서 엄포를 놓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 역사상 없던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광주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도 만들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우리가 밀어서 됐고,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가 밀어서 됐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광주 호남분들은 제대로 개혁할 것인지 그리고 야무지게 할 사람인지(를 보고 뽑는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전당대회 2주 차 순회경선은 8~9일 각각 인천·제주와 대구·경북·강원에서 열린다. 다만, 이 지역 권리당원을 모두 합쳐도 전체 권리당원의 약 11% 수준이어서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권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50만6200여명 수준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한다. 서울·경기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58만3600여명 수준으로, 전체의 약 38%다.
정치권에선 서울·경기 권리당원 중에도 호남 출신 당원들이 많아 호남 표심이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오는 15일 실시되는 호남 경선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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