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재취항을 추진한다. 2001년 9·11 테러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약 25년 만이다.
뉴어크공항은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 라과디아공항(LGA)과 함께 뉴욕권을 대표하는 공항이다. 특히 뉴저지 한인타운과 접근성이 높아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다시 운항할 경우 뉴저지와 뉴욕 일대 한인 고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포스터.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e6180bfddf2b63.jpg)
14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인천~뉴어크 노선 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말에는 관련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운임 신고도 진행했다.
항공사업법 제14조는 국제선 운임·요금을 항공협정에 따라 국토부 인가를 받거나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기편 노선 허가를 받은 항공사는 운항 개시 전까지 운임 신고 또는 인가 절차를 마쳐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해당 노선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며 운임 신고도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신고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 뒤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허가가 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현재 뉴어크 노선을 실제로 취항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 단순히 검토 중”이며 운항 시각 및 현지 공항 사용 등 제반 사항들에 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년 만의 뉴어크 재취항…뉴저지 한인 고객 편의 커질 듯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포스터.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20a355942b00f9.jpg)
대한항공은 1996년 8월 김포~뉴어크 노선에 처음 취항했다. 이후 2001년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인천~뉴어크 노선으로 변경해 운항을 이어갔지만, 같은 해 발생한 9·11 테러의 여파로 9월 24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이번 재취항 추진이 실제 운항으로 이어지면 약 25년 만에 대한항공의 뉴어크 직항편이 부활하게 된다.
뉴어크공항의 가장 큰 장점은 뉴저지 지역과의 접근성이다. 뉴저지에는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으며, 뉴어크공항에서 뉴욕 맨해튼까지 철도를 이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뉴욕권 직항은 인천~JFK 노선이다. 뉴어크까지 직항편이 추가되면 뉴저지 거주 한인 고객들은 거주지와 목적지에 따라 JFK와 뉴어크 가운데 더 편리한 공항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강범석 대한항공 미동부지점장도 지난해 10월 미주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뉴저지 한인 고객들의 뉴어크 취항 요청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거나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고객에게는 뉴어크 직항편이 JFK보다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인천~뉴어크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지만 자체 직항편은 아니다. 애틀랜타(ATL)·보스턴(BOS) 등을 경유하는 연결편으로, 일부 구간은 대한항공과 미주 노선 조인트벤처(JV)를 운영하는 델타항공 등이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자체 직항편 판매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에어프레미아 이어 유나이티드도 취항…뉴어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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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천~뉴어크 노선에는 에어프레미아가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2023년 5월 취항한 뒤 운항 횟수를 늘려 현재 매일 운항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9월 인천~뉴어크 노선에 신규 취항해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까지 직항편을 재개하면 인천~뉴어크 노선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경쟁 감소를 우려한 미국 당국의 조치와도 맞물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4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에어프레미아 등 대체 항공사의 미주 노선 진입을 시정조치의 하나로 인정했다.
대한항공 사정에 밝은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뉴어크 노선을 증편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신규 취항하는 방식으로 뉴욕 노선 경쟁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대체 항공사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대한항공이 운항 시각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역시 뉴욕 노선과 관련한 시정조치는 대체 항공사의 슬롯(특정 시간대 공항 이착륙 권리) 확보 등을 통해 이미 이행됐으며, 대한항공의 이번 뉴어크 재취항 추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 앞둔 대한항공…미주 노선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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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측은 뉴어크 취항에 대해 “현재 단순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국토교통부에 노선 허가를 신청한 만큼 향후 실제 취항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절차와 사업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만큼 통합 이후 미주 노선 네트워크 재편 과정에서 뉴어크 노선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공동운항(코드셰어) 대상에 45개 노선을 추가하며 통합 이후 노선 네트워크 결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의 통합은 지난 12일 최종 결의됐으며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앞두고 있다. 대형항공사 통합에 이어 한진그룹 산하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3사의 통합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뉴어크 노선을 실제 재개할 경우 기존 인천~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 노선에 이어 뉴욕권 취항지를 확대하게 된다.
특히 뉴저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고객들은 거주지와 목적지에 따라 뉴어크공항과 JFK공항 가운데 보다 편리한 공항을 선택할 수 있어 미주 노선 이용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규 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노선 허가와 현지 지점 개설, 운항 스케줄 및 기재 배치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노선 운영 전략과 기재 운용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실제 취항 여부와 시점, 운항 횟수 등은 향후 결정될 전망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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