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글로벌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이 함께하는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대한 과의존을 낮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는 국산 NPU와 자사 CPU·GPU를 연결하는 개방형 이기종 AI 컴퓨팅 아키텍처를 국내에서 개발·실증하기로 했다. 퓨리오사AI도 "멀티벤더 이기종 컴퓨팅이 필요하다"며 '반 앤비디아' 진영에 합류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image.inews24.com/v1/fcc200c78b659b.jpg)
배경훈 "특정 외산 GPU만으로 안돼"…개방형 AI 생태계 확대
배 부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개방형 AI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단순히 서버 랙을 준비하고 엔비디아 등 특정 외산 GPU만 탑재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워크로드가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CPU, GPU, NPU, DPU와 같은 연산 자원과 메모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실증 지원도 확대한다. 배 부총리는 "국산 NPU가 실제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되는 성공 사례를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풀스택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AMD의 개방형 인프라 생태계에 정부도 함께하기로 했고 NPU 회사들도 참여하면서 전방위적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준비를 하는 시점"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MD, 세계최초 이기종 컴퓨팅 구축…퓨리오사AI "멀티벤더 필수"
이날 AMD 코리아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체결한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 MOU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AMD CPU·GPU와 국산 NPU를 연결하는 개방형 이기종 AI 컴퓨팅 아키텍처를 국내에서 개발·실증한 뒤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문경선 AMD 코리아 상무는 "AMD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특정 국가의 NPU를 포함한 이기종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데 협업하겠다는 정책을 편 적이 없다"며 "이번 MOU가 그러한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MD는 올해 말까지 한국에 아시아 최초 AI R&D 거점인 'AI CoE(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한다. AI CoE는 AMD의 GPU·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국내 기업·연구기관과 기술 검증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거점이다. 2027년에는 CPU와 GPU, 네트워크 등을 랙 단위로 통합한 차세대 AI 플랫폼 '헬리오스'를 국내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퓨리오사AI는 '개방형 AI컴퓨팅 인프라 동향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에이전트 AI 확산에 따라 GPU와 NPU 등 서로 다른 가속기를 함께 활용하는 이기종 컴퓨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준 퓨리오사AI CTO는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대부분의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여러 개의 멀티벤더 이기종 컴퓨팅을 도입하고 있다"며 "한 벤더에 종속되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측면에서 선택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다변화하고 전체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AI 분야 협력 MOU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AMD코리아와 퓨리오사AI를 비롯해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망고부스트, 파네시아, 모레AI, 노타AI 등 국내 AI 반도체·인프라·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