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동행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도 추가 보상과 성과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 집회에 나섰다.
이미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다시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뒷북집회'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3000명, 경찰 추산 약 2100명이다.
![21일 삼성전자 동행 노조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6e0ad1162375d.jpg)
노조는 이날 집회에 앞서 오후 4시부터 4시 40분까지 강남역에서 서초사옥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금요일 퇴근 시간대 강남대로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집회에서는 "경영실패 책임져라", "인원감축 중단하라", "직원들과 소통하라", "역대 판매 역대 적자 설명하라" 등의 구호가 나왔다.
동행노조는 임금협상과 별개로 성과보상 체계 개선과 조합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DX부문의 실적 악화가 직원들의 실행력 부족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공급망관리(SCM) 등 경영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21일 삼성전자 동행 노조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1e8946d0d93c4.gif)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도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를 직원 성과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또 과거 반도체 업황 부진 당시 DX부문의 실적으로 전사 실적을 방어했던 점을 거론하며 최근 DS와 DX 간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핵심 요구는 세 가지다. 전사 차원의 공통 재원을 마련해 반도체와 세트 사업 간 업황 차이를 보완하는 성과 공유 체계를 만들고, 기본급 인상률은 사업부 실적과 관계없이 전 구성원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약 5만명에 달하는 DX부문 구성원의 요구가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삼성전자 동행 노조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100084b2130c2.jpg)
노조의 요구 내용과 별개로 집회 참여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동행노조는 별도의 쟁의행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사 휴가 제도인 'D-day'와 연차 등을 활용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파업 등 쟁의행위에는 노동위원회 조정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다만 연차 등을 활용한 집단적인 집회 참여가 쟁의행위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업계에서는 임금협상이 끝난 직후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성과보상 체계와 추가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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