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14일 오전 KB금융그룹 신관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도수화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463cfceeaf2f3.jpg)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1966년생 이재근 부문장이 낙점되면서 4대 금융지주 수장 가운데 가장 젊은 회장의 등장을 앞두게 됐다. 이 후보자가 세대교체의 기준으로 나이가 아닌 '역량과 전문성'을 강조한 가운데 연말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도 변화의 폭이 커질지 주목된다.
이 부문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신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세대교체는 단순히 나이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얼마나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1961년생)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회추위가 이 부문장을 선택하면서 KB금융의 세대교체 바람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령대가 60대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도 이 후보자의 발탁은 눈에 띈다. 60세인 이 부문장이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되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최연소가 된다.
이 부문장은 1956년생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보다 열살 어리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1959년생),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1961년생)과 비교하면 각각 일곱 살, 다섯 살 차이가 난다.
이 후보자에게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 55세에 KB국민은행장으로 발탁돼 당시 주요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은 수장으로 주목받았다. 국민은행을 3년간 이끈 후 지난해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하며 그룹 경영 전반으로 보폭을 넓혔다.
이에 금융권의 시선은 연말 임기가 끝나는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9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향하고 있다. 이 후보자(1966년생)보다 나이가 많은 CEO는 이환주 국민은행장(1964년생),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1965년생), 박찬용 KB데이타시스템 대표(1965년생) 등이다.
특히 이 후보자가 세대교체의 기준으로 '역량·전문성·신속한 의사결정'을 제시한 만큼 이를 실제 계열사 인사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 후보자가 연령에 따른 일률적인 세대교체에는 선을 그은 만큼 단순히 젊은 CEO를 전진 배치하기보다는 성과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이 후보자는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역량과 전문성,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연령 자체보다는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금융산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이 후보자가 조직 변화를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는 "AI 시대를 맞이한 앞으로의 3~5년은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린 시기"라며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예상치 못한 변화를 택한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라며 "지주 회장이 젊어지면서 그룹 계열사 인선에도 변화의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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