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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승원 사수' 총력전…'李 표적수사'로 전선 이동[여의뷰]


한동훈 겨냥 '캐비닛 공작' → '검찰 사냥의 설계자'
'후보 검증'에서 '수사 적절성'으로 쟁점 확대
김승원 의혹 추가...'신약 투약'·'채용특혜'까지
내일 '증인 없는 청문회'…'여야 공방' 절정으로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전방위 공세를 편 가운데, 민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과거 검찰 수사 자체를 '표적수사'로 규정하며 전선을 옮기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자 허영 의원, 우상호 도지사 등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자 허영 의원, 우상호 도지사 등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4일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 온 한 의원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시작된 수사는 코로나 치료제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부터 뒤졌다"라며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대장동까지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이 공개한 내용은 검찰만 알 수 있는 수사자료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법무부의 확인까지 나왔다. 한 의원이 이 검찰 사냥의 설계자이자 책임자였기 때문에 수사자료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본인이 직접 보관해 온 것이냐 검찰 내부에서 전달받은 것이냐, 더 감추지 말고 자료를 확보한 경위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잡기 위한 징검다리 고리로 김 후보자를 수사했던 것"이라며 "최초 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에 대한 것인데 엉뚱하게 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전날(13일) 기자들과 만나 "김승원은 당시에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의 줄임말)이었는데 누가 듣보잡을 표적 수사하느냐"고 반박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한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자 허영 의원, 우상호 도지사 등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3 [사진=연합뉴스]

서미화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이 과거 녹취와 수사 자료를 꺼내 정치 공세에 활용하고 있는데, 본질은 분명하다"라며 "윤석열 정부 시절 야당을 겨냥한 정치 검찰의 수사 그리고 그 자료를 다시 꺼내 든 캐비닛 정치, 과거의 정치 검찰 수사와 오늘의 정치 공세는 어떻게 이어졌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민수 최고위원 역시 "검찰 내부 수사 보고서는 2022년 11월 작성된 것이고 당시 법무부 장관은 한 의원이었다"라며 "당시부터 야당 정치인을 겨냥한 수사와 자료 축적이 이루어졌던 것은 아닌지, 그렇게 쌓인 자료가 이제 한 의원의 정치 선동을 위한 재료로 하나씩 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한 의원의 전방위적인 의혹 공세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김 후보자 개인에 대한 방어에서 과거 검찰 수사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로 논점을 전환한 것이다. 사실상 김 후보자에 대한 '후보 검증'을 넘어 과거 검찰 수사의 적절성 문제로 청문회 쟁점을 확장하려는 셈이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전방위 방어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이슬만 먹고 사는 분을 후보자로 고를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자 허영 의원, 우상호 도지사 등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의 지역 향우회장을 의원실에 채용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김 후보자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활동해 온 수원호남향우회 회장 부녀를 각각 5급 비서관과 인턴으로 채용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식약처에 임상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실제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사실도 확인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인 'ES16001'은 지난 2022년 국내 임상 2상에서 93명의 시험 대상자에게 투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제넨셀이 햄스터를 대상으로 비임상 시험을 실시했을 때에는, 고용량 투여군 5마리 중 1마리가 약물 역류·토혈 증상을 보인 뒤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 방어와 한 의원에 대한 역공에 나섰지만, 국민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3%였고, 적합하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일 김 후보자 청문회는 증인 없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따져 묻기보다는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자 허영 의원, 우상호 도지사 등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9.14 [사진=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9.11 [사진=연합뉴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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