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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데이터센터·신소재 인재 확보 속도…신사업 채용 확대


하반기 신입 이어 신사업 경력직 모집…미래 먹거리 인력 보강
조직 효율화 속 성장 분야 선별 채용…대기업 AI 경력직 수요도 증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소재 등 신사업 분야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의 인력구조는 조정하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는 신입과 경력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전자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7일 LG전자 채용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회사는 최근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어플라이드사업담당과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 소재 관련 조직 등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어플라이드사업담당에서는 사업 전략기획·경영전략 인력을 뽑는다. 이 조직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형 상업·산업시설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국내외 영업과 엔지니어링 등 관련 경력직을 모집했다.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관련 인력을 확보했다.

미래사업 키우는 류재철…AIDC 인재 직접 챙겨

AI 데이터센터 냉각은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직접 챙기는 미래 사업이다. 류 사장은 올해 로보틱스와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 홈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제시했다.

인재 확보에도 직접 나섰다. 류 사장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지 연구개발(R&D) 인재 100여 명에게 AIDC 냉각과 모빌리티, 피지컬 AI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당시 류 사장은 "LG전자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미래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 [사진=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은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고성능 AI 가속기의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설비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공기 냉각뿐 아니라 냉각수를 활용하는 액체 냉각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기계설비와 전기·전자,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이 함께 필요하다.

경희대 경영대학원 AI 비즈니스 전공 김상균 교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인력 수요도 함께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 냉각은 설비와 전기·전자공학뿐 아니라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해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집약적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소버린 AI 사업과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관련 분야의 채용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 매년 2배 성장한 신소재…개발·영업 인력 보강

신소재 분야에서도 경력 인력을 보강한다. HS사업본부는 기능성 소재 기술영업·마케팅과 유리(Glass) 소재 개발 등을 담당할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외부 고객사를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영업 인력까지 함께 뽑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비롯한 신소재를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관련 사업 매출은 최근 매년 약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도 진행했다. 베트남 하이퐁에 두 번째 유리 파우더 생산시설을 구축해 국내 창원공장과 합쳐 연간 생산능력도 6500톤으로 확대했다.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유리 파우더 기반 기능성 소재인 'LG 퓨로텍'과 '이지클린 법랑'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희망퇴직과 신사업 채용 병행…'인력 선순환'

LG전자는 지난해 일부 사업본부에서 시작한 희망퇴직을 다른 사업본부의 희망자로 확대하는 등 인력 효율화를 추진했다.

당시 회사는 이를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성장 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 냉각 관련 영업·기술·전략 인력을 확보하고 신소재 분야에서도 개발과 영업 인력을 보강하는 등 선별적인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지난 8월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클로이드가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대기업 채용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잡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AI 직무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경력직 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대기업의 AI 직무 공고도 187% 늘었다.

채용 분야도 개발직을 넘어 사업과 기획으로 넓어지고 있다. 비개발 AI 직무 공고는 전년보다 325% 늘었으며 AI기획자와 AI사업전략 공고는 각각 363%, 313% 증가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AI 역량이 개발 직군만의 전문성을 넘어 기획과 사업, 콘텐츠 등 직무 전반의 기본기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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