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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4조 투자


신세계프라퍼티, 파라마운트·워너브라더스 인수 거래에 10억달러 투자
스타필드·화성 테마파크에 글로벌 IP 접목…유통·엔터 시너지 확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유통업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 CI.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CI. [사진=신세계그룹]

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국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워너브라더스 인수 거래에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다.

이번 투자는 신세계그룹이 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영화·드라마 IP를 쇼핑몰과 테마파크 등에 접목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파라마운트는 '미션임파서블', '탑건', '스타트랙'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역시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IP를 갖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들 콘텐츠를 활용해 기존 유통시설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경기 화성시에 추진 중인 '스타베이시티' 테마파크다.

기존 파라마운트 콘텐츠에 워너브라더스 IP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테마파크의 콘텐츠 구성이 한층 다양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콘텐츠 도입 범위와 방식은 향후 협력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복합쇼핑시설에도 글로벌 IP를 활용한 체험시설과 테마 공간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쇼핑뿐 아니라 콘텐츠 경험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을 늘려 오프라인 유통시설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온라인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HBO Max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마트를 비롯한 계열사 멤버십과 연결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OTT 콘텐츠를 멤버십 혜택에 접목할 경우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고 기존 회원의 이탈을 줄이는 '록인(Lock-in)'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제작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거나 해외 유통에 나서는 등 아시아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의 결합은 글로벌 미디어 산업에서도 대형 거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의 합병 거래는 약 1100억달러 규모로, 영화·방송·스트리밍 사업을 아우르는 대형 미디어 기업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콘텐츠를 단순히 활용하는 유통기업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력하는 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그룹이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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