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지역 물놀이 수경시설의 안전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제주도는 약품을 사용하는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등의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은 지난 1일 서귀포시 소재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한데 따른 재발 방지 조치다. 해당 호텔은 사고 당일 수영장 기계실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하면서 투숙객과 직원,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단순한 '소독약 배합비율 오류'가 아닌 약품을 다른 통에 잘못 넣은 '오주입' 사고로 파악됐다.
수영장 소독에 사용하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이를 pH 조절제가 들어 있는 통에 잘못 주입했고, 두 약품이 섞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독성 염소가스(Cl₂)가 발생했다.
도는 재발 방지를 위해 ▷화학물질·환경 ▷관광 ▷보건 ▷재난·안전 등 4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화학물질·환경 분야는 소관 부서에서 ▷약품 종류 및 보관장소 ▷약품 표시상태 ▷약품 투입방법 ▷취급자 안전교육 여부 ▷사고 발생 시 초동대응체계 등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도내 화학물질 취급·관리 실태도 전수 조사한다. 이를 통해 화학사고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정비해 사고 신고부터 상황 전파, 인명대피, 현장통제, 유해물질 측정, 오염물질 처리,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체화한다.
수영장 등 약품 취급시설의 안전관리와 사고 예방·대응 내용은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에 반영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관계 법령상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후속 행정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 분야는 재난 발생 시 호텔 종사자가 투숙객을 신속히 보호하고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는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관광숙박업 종사자 기존 교육에 ▷약품 취급 안전수칙 ▷초동대응 요령 ▷투숙객 대피 유도 ▷관계기관 신고 및 상황전파 ▷대체숙박시설 연계 등 현장 대응 내용을 확대한다.
비상시 대응을 위해 다국어 비상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관광통역안내사 네트워크와 관광통역안내콜센터(1330)를 연계해 긴급상황 발생 시 전문 통역을 신속히 지원하는 상시 연락망을 가동한다.
보건 분야는 화학물질 누출·혼합사고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다수 환자가 발생해도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민간이송업체 구급차 상시 임차 방안을 검토하고,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의료기관, 소방 간 비상연락체계를 정비한다.
재난·안전 분야는 화학물질 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현장방문을 통해 관리대상 유해물질 관리와 근로자 특별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위성곤 지사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시설은 평상시 관리와 현장 대응이 함께 갖춰져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취급 절차부터 종사자 역량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강화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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