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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한강버스 업체 '뒷돈' 의혹, 수사 단서 확인할 것"[2026 국감]


서울시, 수사의뢰서 작성하고도 경찰에 미제출
"정황 증거 뿐...감사원에 감사 청구했으나 각하"
고범석 청장 "자체 조사 중⋯필요시 수사의뢰"

고범석 서울시경찰청장이 15일 서울시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5 [사진=연합뉴스]
고범석 서울시경찰청장이 15일 서울시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이 15일 한강버스 선박 제작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할 만한 단서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관련 수사의뢰서 초안을 작성하고도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직접 수사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고 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강버스 의혹에 대한 인지수사 가능성을 묻자 "모든 사안에 대해서 인지수사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수사가 진행될 만한 단서가 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검토하고, 수사 개시가 가능한 단서가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퇴근 교통난 완화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한 수상 대중교통 사업이다. 이번 의혹은 선박 제작 계약을 따낸 가덕중공업이 브로커들에게 지급한 수수료 일부가 사업에 관여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업체 선정의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가 핵심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작성한 수사의뢰서를 제시하며 관련 의혹이 지난해 9월 오 시장에게 보고됐지만 경찰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문서를 제시하며 "통화녹음이나 목격자 진술 같은 증거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 청장은 "사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근거로 국감장에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수사기관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청장은 "의혹만 가지고는 수사를 진행할 수 없고, 수사로 진행할 만한 단서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서울시는 당시 확보한 정황만으로는 수사의뢰가 어렵다고 판단해 감사원 감사를 먼저 청구했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이 청구를 각하한 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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