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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경력 논란' 백악관 대변인, 나흘 만에 경질


트럼프 직접 발탁 재커라이어…시험 불합격에도 변호사 소개
첫 브리핑서 질문 3개 받고 종료…역대 최소 재임 대변인 오명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이 취임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변호사 자격을 둘러싼 의혹과 미숙한 언론 대응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사실상 경질된 것이다. 재커라이어는 역대 가장 짧게 재임한 백악관 대변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재커라이어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재커라이어 대변인의 해임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재커라이어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12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 온 인사를 백악관의 입으로 선택했지만 취임 직후부터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는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방송 등에서 자신을 변호사로 소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임명 당시 그를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커라이어는 지난 15일 폭스뉴스 프로그램 '해니티'에 출연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재시험에도 응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로스쿨 졸업 후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할 계획이어서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할 생각이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첫 공식 브리핑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재커라이어는 지난 1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보수 성향 매체 3곳의 질문만 받은 뒤 약 14분 만에 일정을 마쳤다. 이는 그가 대변인으로 진행한 유일한 공식 브리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재커라이어에게 "대변인직을 계속 맡는 것이 적절한지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언이 해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인하면서 재커라이어가 언론으로부터 가혹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백악관은 그의 해임 사실을 확인했다.

재커라이어는 백악관 합류 전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그룹(TMTG)에서 선임 커뮤니케이션 고문으로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발탁하면서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지지해 온 인사라고 소개했다.

재커라이어는 역대 최단기간 재임한 백악관 대변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이 지난 8월 둘째 출산 이후 사임하면서 해당 자리는 약 두 달간 공석이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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