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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우려에 美 증시 급락…19일 코스피도 부담


나스닥 2.15% 하락 마감…반도체 지수 8거래일 연속 내려
브렌트유 배럴당 109.86달러, 국제유가 급등 투자심리 위축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재무 부담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떨어졌으며 반도체 업종도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99포인트(2.15%) 내린 2만6140.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최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4.62포인트(1.09%) 하락한 7659.44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5.28포인트(0.34%) 떨어진 5만2002.41에 각각 마감했다.

이번 하락에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기업들이 투자 비용을 충분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11.91% 급락했다. 유사한 사업을 운영하는 네비우스와 아이렌도 각각 12.18%, 11.19%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 종목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마이크론은 5.63%, AMD는 5.95%, 브로드컴은 4.52%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6.58%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떨어지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이다.

주요 빅테크 기업도 약세를 보였다. 메타는 3.72%, 알파벳은 2.47%, 마이크로소프트는 1.93%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2% 오른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51% 상승한 배럴당 101.41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45% 상승한 19.99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2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한 주간의 증시 흐름도 부진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4.48% 하락했으며,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95%, 0.67% 내렸다.

미국 증시의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 월요일 재개되는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7.57% 급락한 뒤 16일 2.05% 반등했지만, 미국 반도체주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부담 요인이다. 유가 상승이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할 경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은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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