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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상승 못 막았다⋯방어할 의지도 안보여 [지금은 기후위기]


UNEP “지금 정책 유지하면 21세기 말 2.8도 상승”

기후변화는 폭우, 폭풍,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 현장으로 나타난다. [사진=기상청]
기후변화는 폭우, 폭풍,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 현장으로 나타난다. [사진=기상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 가열화 1.5도 상승 방어선은 사실상 무너졌다. 다만 1.5도 이상 상승했을 때 얼마나 오래 초과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일괄적 정책이 아니라 지역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기후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21일 ‘UNEP Emissions Gap Report 2026(2026 배출격차보고서)’를 공개했다. 매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를 앞두고 발행하는 보고서이다. 올해 COP는 31회 차로 튀르키예에서 열린다.

앞서 UNEP는 지구 가열화 1.5도 초과는 불가피한데 얼마나 오래 초과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190여개국이 공동 전선으로 삼았던 ‘1.5도 상승 방어선’은 무너진 셈이다.

단순히 2도 목표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1.5도 초과의 크기와 기간을 최소화하고 올해 말 복귀할 경로 확보로 전환하도록 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정체 조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정점 도달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히고 있다.

2025년 배출량은 전년도보다 1억톤 감소했다. 불확실성이 커서 실제 감소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화석연료 배출량은 오히려 늘었다. 감소는 토지이용과 산림 부문 배출 감소의 영향이었다.

기후변화는 폭우, 폭풍,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 현장으로 나타난다. [사진=기상청]
1988년 이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이 가파르다. [사진=NASA]

각국의 감축 목표 역시 아직도 필요 감축량과 격차가 컸다. 올해 9월 기준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제출은 전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는데 그 효과는 크지 않아서 필요 감축량은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현재 정책을 유지하면 온도 상승폭은 2.8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모든 NDC를 달성해도 기온은 2.1도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NDC 이행 전망이 약화됐고 미국의 이탈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기후 정책의 실증적 효과를 강조하며 효과적 정책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부경대 명예교수)는 “UNEP의 ‘2026 배출격차보고서’는 지구온난화 1.5도 초과가 불가피해진 현실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시급성을 강조한다”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정책은 중앙정부의 감축목표와 정책을 지자체가 거의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도시마다 지형, 건물 밀집도, 바람길, 열환경과 에너지 소비구조가 다른데도 획일적 감축 수단을 적용해서는 충분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제는 수십 미터 격자의 고해상도 도시 입체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건물별 냉난방 에너지 수요와 손실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단열 개선, 자연환기, 차양과 도시 바람길 조성 등 감축 수단별 에너지 절감량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는 감축목표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지역 고유의 기후 환경에 적합한 감축 수단을 발굴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탄소중립은 선언이나 계획이 아니라 지역 현장에서 검증되는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으로 실현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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