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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은행 보안 프로그램이 해킹 통로"…이찬진 "관계부처와 개선방안 논의"


19개 은행 중 9곳 보안 프로그램 설치 의무화…이용자 불편 지속
설치형 프로그램 7종서 취약점 19건…해킹 피해 은행 관련 서버서도 22건 발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곽영래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의 설치형 보안 프로그램이 해킹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계부처와 금융보안 체계의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오히려 해커의 공격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 중 9곳은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금융서비스 이용 시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과거 공인인증서 사용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액티브X(ActiveX)가 퇴출된 이후에도 금융권의 설치형 보안 프로그램 의존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의원이 인용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400명 중 59%가 프로그램의 용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프로그램 자체의 취약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손 의원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국내 보안 프로그램을 해킹에 악용해 국가정보원이 대응한 사례를 소개했다.

은행들이 사용하는 보안 프로그램 '애니사인(AnySign)'에서는 10건의 취약점이 신고됐으며, 카이스트와 고려대·성균관대 등의 연구에서는 국내 설치형 보안 프로그램 7종에서 총 19건의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은행의 보안 프로그램 'IP인사이드(IPinside)' 관련 서버 7대에서도 총 22건의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취약점이 실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 의원은 "보안을 위해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역설적으로 해커들의 통로가 되고 있다"며 "이용자 PC의 시스템 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금융보안 체계 개편과 관련해 "국정원과 국가안보실 차원에서 AI 보안체계가 어느 정도 정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체계 내에서 금융보안 시스템도 점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적한 사항은) 실제 금융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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