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사진=챗GPT 제작]](https://image.inews24.com/v1/3a8c883e79dd0d.jpg)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 명단 공개를 앞두고 개선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한국거래소의 최대 공표 예상 기업 수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1년간 명단 공개를 유예받을 수 있는 유인책에도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개선계획을 제출하더라도 이행을 강제할 수 없어 공시가 실제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불투명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저PBR 기업 명단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6개 반기 기준 업종별 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연속해서 속한 상장사가 대상이다. 명단에 포함된 회사는 거래소 공시 홈페이지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종목명 옆에 '저PBR'이 표기된다.
거래소는 시행 첫 해라는 점을 고려해 PBR 개선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는 1년간 공표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앞서 5월 거래소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최대 220곳(코스피 130사·코스닥 90사)이 명단 공개 기준에 포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실제 개선 계획 공시를 제출한 상장사는 전체 추산치의 약 25.9%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PBR 개선 계획 제출 기업)'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57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시한 마지막 날인 전날 총 41곳이 개선 계획을 제출하면서 막판에 공시가 몰렸다.
전통적으로 저PBR 상태인 금융주 다수가 제출 명단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금융주는 보유 자산이나 이익 규모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한화손해보험(제출일 10월 20일), DB증권(21일), BNK금융지주(22일), 상상인(22일) 등이 PBR 개선 계획을 공시했다. F&F홀딩스(20일), 동국홀딩스(21일) 등 비금융 지주사도 참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사진=챗GPT 제작]](https://image.inews24.com/v1/613376abde3b58.jpg)
시장에서는 저PBR 기업명단 공개 조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저PBR 기업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상장사 전반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저PBR 명단에 포함되거나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더라도 상장사에 별다른 제재가 없다. 거래소는 종목명 옆에 저PBR 문구가 자발적인 개선 유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자에게 해당 기업이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을 주고 더 나아가 기업의 평판과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개선 계획 공시 기업들의 중장기 목표 수준이 시장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당국과 시장에서는 'PBR 0.8배'가 저PBR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선으로 통상 거론된다. 그러나 PBR 0.8을 밑도는 중장기 목표치를 제시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상장사는 목표 달성 시점도 애매했다.
가령 동국제강은 오는 2028년까지 PBR 목표를 0.3배로 제시했다. 현재 PBR이 0.25배에 머문다는 점을 고려해도 시장 기대치는 물론 다른 상장사 대비 목표치가 낮은 편이다. 현재 PBR이 0.24배인 한화손해보험은 향후 PBR 1배 이상을 목표로 세웠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과 업황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당국이나 거래소가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일괄적인 기준으로 강제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며 "기업명단 공개도 처음 계획이 나왔을 때 지적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전보다 주주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으려는 욕구가 커진 만큼 개선 계획을 낸 곳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나 PBR 개선 노력 요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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