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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대기업대출 증가액 中企 1.8배…건전성 부담 '우량기업 쏠림'


9개월 새 대기업 30조7858억원 증가
중소기업대출 17조1381억원 늘어
中企 연체율 0.60%, 9년 반만에 최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사진=각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사진=각사]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올해 대기업대출 증가액이 중소기업대출의 약 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9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말 대기업대출 잔액은 20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172조6000억원보다 30조3700억원(17.6%)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약 67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652조8000억원보다 18조3000억원(2.8%) 증가했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말 대기업대출 잔액이 63조73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8조4100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51조원으로 9개월 사이 6조7000억원 늘었다. NH농협은행은 29조8301억원으로 6조2396억원, 신한은행이 47조9476억원으로 5조2509억원 각각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3조8450억원으로 4조185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하나은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잔액은 150조8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6290억원 증가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153조8000억원 4조원, 신한은행이 148조6457억원 3조5476억원 각각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92조7170억원으로 2조8555억원 늘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124조2282억원으로 8940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대기업대출 쏠림은 건전성과 무관하지 않다.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단순평균 0.60%로 지난해 같은 기간(0.54%)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2017년 1분기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중소기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며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은행들도 대출 연장 등을 보다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상환 여력이 부족한 반면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건전성과 자금 여력이 양호해 대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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