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D램 시장 업체별 점유율 표.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308c6508c62d96.jpg)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CXMT는 매출 기준 점유율 9%로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5%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해 2분기 10%보다는 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8%로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29%로 2위, 마이크론은 21%로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D램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글로벌 D램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3분기 D램 매출은 약 20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9% 급증했다.
이번 호황은 판매량보다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3분기 D램 출하량은 비트 기준 약 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기가비트(Gb)당 1.9달러까지 올랐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이번 호황은 아직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주도하는 슈퍼사이클"이라며 "AI가 메모리를 범용재에서 희소한 고부가 자원으로 바꿔놓으면서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보다 공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XMT의 성장세는 자체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CXMT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187억14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18%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9.53%를 기록했다. 회사는 글로벌 D램 공급 부족과 판매량 증가, 가격 상승, 생산원가 하락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들의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들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공급을 확대하면 CXMT의 점유율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SK하이닉스가 HBM3E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삼성전자의 HBM4는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내년 HBM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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