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 조치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fea68f7c84cf0.jpg)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의 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로 약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4월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유럽의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자 2018년과 2020년 보복 관세를 도입한 바 있으나, 미국과의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말까지 발효를 보류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다시 부과하자, 미뤘던 보복 관세를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들 재조정 조치는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며 "선박부터 버번 위스키, 오토바이에 이르는 상품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U는 관세 부과안 발효까지 3주가량의 시간적 여유를 뒀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 시간 기준 12일 오후 1시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