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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비명계 "尹, 관저에서 내란 지휘 중"


'비명계-검찰 유착설' 7일만에 '윤석열 파면' 촉구 한뜻
이재명 "헌재, 역사적 소임에 어긋나는 결정 못 할 것"
김부겸 "결정 미뤄지면 내전…현 상황 자체가 절박해"
김경수 "탄핵으로 내란 종식…국민 힘으로 헌재 지켜야"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라는 변수에 더불어민주당 내 '단일대오'가 구축된 모양새다. 이재명 대표와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비명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 '파면' 촉구에 입을 모았다.

박용진 전 의원(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 2025.3.12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전 의원(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 2025.3.12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2일 오후 광화문 광장 근처에 설치된 당 천막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김경수 전 경남지사·박용진 전 의원·이광재 전 강원지사·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최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내에선 갈등이 촉발됐다. 지난 5일 이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23년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점을 언급하면서 비명계를 공격하자, 당내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로 인해 구치소에서 나오자, 이들은 서로를 향한 견제보다는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 불안감 해소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을 킬링필드(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정적 학살 사건)에 빗대 윤 대통령의 행위가 위헌·위법적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노상원(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작성한 수첩을 보니 1차로 500명을 수거해서 연평도 가는 바다 위에서 배를 폭파해 죽이는 데 10차까지 5000명에서 1만명을 1차와 같은 방법으로 죽이면 문제가 있어 다른 방법이 뭘까 고민하는 장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판 킬링필드(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정적 학살 사건)를 만들려고 했다"며 "헌재가 국민적 상식에 역사적 소임에 어긋나는 결정을 어떻게 하겠냐, 적절하게 잘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석방 이후 국민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헌재에서 헌정질서 회복할 수 있는 결정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결정이 자꾸 미뤄지면 내전사태가 날 것 같다는 두려움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국론분열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는 데 대해 의심조차 해본 적이 없다. 상황 자체가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박용진 전 의원(왼쪽부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으고 있다. 2025.3.12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12 [사진=연합뉴스]

나흘째 광화문에서 단식농성 중인 김 전 지사 역시 "수많은 시민 여러분이 윤 대통령 석방 이후 탄핵이 기각될지 몰라 '공포스럽다'고 말한다"라고 시민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내란범은 구속돼 있는데 우두머리 두목은 버젓이 나와 활보 중이며, 관저에서 또 다른 내란을 지휘 중"이라며 "탄핵으로 반드시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를 압박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헌재를 내란 세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힘으로 헌재를 보호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탄핵을 끌어낼 수 있게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주당이 더 확실하게 국민들 속에 뿌리내리고 중심을 잡아주길 부탁한다"며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민주당 내 단일대오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갖고 계시는 불안감·공포감 해소를 위해 민주당이 흔들림 없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런 만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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