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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딥시크, 한국 첫 파트너는 '크라우드웍스'...LLM 공동개발


저비용·고성능 AI기술과 한국어 데이터 결합…데이터 보안·유출 논란은 과제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한국 진출 첫 파트너로 크라우드웍스를 선택했다. 양사는 크라우드웍스의 데이터 처리 역량과 딥시크의 AI 기술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저비용·고성능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딥시크 홈페이지. [사진=딥시크 홈페이지]
딥시크 홈페이지. [사진=딥시크 홈페이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와 딥시크는 이달 중 한국형 LLM 공동 개발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딥시크는 이번 크라우드웍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전망이다.

딥시크의 AI모델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나 한국어 지원 제한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크라우드웍스로부터 한국 특화 데이터를 받아 활용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저비용, 고성능 LLM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딥시크는 지난 1월 공개한 'R1' 모델로 오픈AI, 앤트로픽 등 쟁쟁한 글로벌 AI 기업들과 경쟁하며 단숨에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크라우드웍스는 AI·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AI 기술 고도화에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 가공 서비스에 강점을 지닌다. 지난 2023년 8월 국내 AI스타트업 중에선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LG 엑사원 등 국내 기업들의 LLM 개발을 위한 학습 데이터 구축에도 참여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일찍이 중국의 AI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AI모델 '큐원'을 베이스로 기업 비즈니스 특화 언어모델 '웍스원'을 개발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딥시크의 AI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하는 등 양사 관계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달 출시한 에이전틱 AI 개발을 위한 기업용 솔루션 '알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용자 정보 과다 수집 논란과 데이터 국외 유출 우려 등 딥시크에 대한 논란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딥시크 B2C 서비스 앱은 신규다운로드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15일 딥시크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이용자 관련 데이터를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 부처들도 잇따라 딥시크 사용 중단 지침을 내리는 등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데이터 유출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API 사용, 오픈소스 활동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등 다수의 기업이 이미 딥시크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LLM 역량과 크라우드웍스의 한국어 데이터 처리 기술이 결합한다면 국내 기업들에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딥시크의 기술적 혁신성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일반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것이 시장 확장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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