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떠나는 최불암, 후임자는 최수종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약 14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어 온 최불암이 떠난다.

26일 KBS는 "1TV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의 상징과도 같은 최불암이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그 바통을 최수종이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밥상'이 700회를 맞는 다음 달 10일부터 최수종이 새로운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2011년 1월 첫 방송을 한 '한국인의 밥상'은 14년 3개월 동안 전국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냈다. 특히 '한국인의 밥상' 첫 방송부터 MC 자리를 지켜온 최불암은 프로그램에 간판으로서 단순한 음식 소개가 아닌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전했다.

KBS 관계자는 "(최불암의 하차는) 건강상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박수 칠 때 떠나고 싶다는 배우 측의 제안이 있어 후임자를 고심한 끝에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불암은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며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프로그램으로 빛내주길 진심을 담아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작진은 "그분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새로운 맛의 길라잡이 최수종과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