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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특급인재' 특명...삼성전자, 마우로 포르치니 영입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 맡아
모바일·가전·TV 등 주요 제품 디자인 맡을 듯
필립스·3M·펩시보틀링그룹 등 거친 산업 디자이너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생활가전, TV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쳐 디자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하게 된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의 링크드인 계정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의 링크드인 계정

삼성전자의 이번 외국인 사장 영입은 이재용 회장의 '특급인재' 강조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지난달 열린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 필요하다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이탈리아 출생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고, 3M과 펩시 보틀링 그룹(펩시코)에서 CDO를 역임했다. 필립스, 3M, 펩시 보틀링 그룹의 공통점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거나 마시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활가전, TV도 사용자가 매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맥을 함께 한다.

포르치니 사장은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에 "펩시코에서 잊을 수 없는 13년을 보냈다"며 "다음 스텝은 창조하고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제 일생 임무의 연속"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삼성전자의 제품 디자인과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외국인 고문은 후쿠다 타미오 전 디자인 고문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다 고문은 지난 1993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보고됐던 일명 '후쿠다 보고서'를 작성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 보고서에 '현재 삼성전자의 제품 디자인은 일본 브랜드를 베끼는 데 머물러 있다'고 신랄한 평가를 했다. 후쿠다 보고서는 이후 삼성전자의 체질을 변화시킨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선언에 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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