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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의대 쏠림 현상에 이공계 인재 발굴 공들여


2일 삼성전자 DS부문 R&D분야 채용 공고
3일 LG테크컨퍼런스 개최...이공계 인재 초청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이과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우려할 수준에 이르면서 삼성과 LG그룹이 인공계 인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그룹은 과학고 학생과 이공계 석박사 과정의 학생을 만나 기그룹 계열 최고경영진 60여명이 총출동했고, 삼성 그룹은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을 늘리는 한편 자체적으로 SW 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권봉석 LG 부회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LG 테크 콘퍼런스 2025'를 찾은 과학고 영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권봉석 LG 부회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LG 테크 콘퍼런스 2025'를 찾은 과학고 영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LG는 지난 3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과학고 학생 및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 수십명을 초청했다.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이공계 인재들에게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LG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LG는 설명했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봉석 LG 부회장(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LG 테크 콘퍼런스 2025'를 찾은 과학고 영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3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교육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업계 관계자는 " 이공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의대에만 답이 있는 게 아니라 이공계 분야에서 공부를 하면서 기업에 와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과정에서 자본이나 자원보다는 인재가 주축이 됐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기술 경쟁력이다. 그러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부분에 있어 이공계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현재 계열사별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교와 연계해 채용연계학과를 꾸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북미 대학의 이공계 석·박사 재학생을 대상으로 SW, HW, 전기전자, 통신, 로보틱스, 생산기술, 소재재료 등 R&D 전분야에 걸쳐 산학장학생을 모집했다.

삼성그룹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서는 등 R&D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최근 메모리사업부를 중심으로 HBM 회로 설계, 패키지 공정 개발, 열전기 해석, 신뢰성 분석, 제품 평가 등 R&D 분야 인재 채용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E&A,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10개사는 지난 2월 R&D 분야 외국인 경력 채용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R&D 사업 비용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R&D에 대한 투자 비용은 꾸준히 늘려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약 35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7조원(23.5%) 늘었다.

이외에도 삼성그룹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이하 SSAFY)'를 통해 직접 R&D 인력을 양성해오고 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협업 프로젝트 등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최근 삼성은 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자까지로 확대했다. 올해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해 고졸 인재들이 SW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도 특별채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전기·디스플레이 등에서 고졸 기술인재 총 1,600여명을 채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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