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최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에서도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89a66d7f518e66.jpg)
11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은 매출 17조1936억원에 영업이익 6조5299억원이다. 그럴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3%, 영업이익은 126.3% 오르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79조원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영업이익은 삼성전가 반도체는 물론이고 모든 사업 부문에서 올린 전체 영업이익과 비슷해진다. 만약 SK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다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36%를 기록해 삼성전자(34%)를 앞섰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D램 1위에 오른 데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역할이 컸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오는 24일 시장전망치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비중이 더 높다보니 범용 D램 반도체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D램 제품 믹스 효과와 환율 효과(환율 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어나는 것)를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경쟁사에 비해 HBM 비중이 40% 중반이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컨센서스도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실적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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