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3833c7df1a53.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뒤 꼬박 일주일만이다.
이날 오후 5시 7분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관저를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잠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웃으며 인사했다. 김 여사는 내리지 않았다.
한남동 관저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 명이 모였다. 윤 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대학교 점퍼(일명 과잠)를 입은 청년 지지자들을 한 사람씩 안으며 인사를 나눴다. 지지자들은 연신 "윤석열"을 외쳤다.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다. 다시 차량에 오른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들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a16f277891bb.jpg)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낸 별도의 입장문에서 "지난 겨울 많은 국민들,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청년을 또 언급했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미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관저를 찾은 전한길 강사와 윤상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 없지만 우리 국민들,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다.
관저 퇴거 모습이 여러 경로로 생중계된 상황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 중 일부가 자신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노출하고 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윤심 정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f1c4ec68e18b0.jpg)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선고로부터 며칠 내에 관저를 퇴거해야 하는지에 관한 별도의 규정은 없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파면 결정 2일 만인 2017년 3월 12일 일요일 관저를 떠났던 사례와 비교하면 예상보다 시기가 늦어졌다는 평가다. 이동 시각도 박 전 대통령이 주말 밤이었던 것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교통 혼잡이 극심한 금요일 오후 5시를 택했다.
같은 시간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앞둔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 앞은 긴장감이 돌았다.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한 주민이 주문했다는 꽃다발 상자가 놓여있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ea321d82cda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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