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cf72d3aa543c8.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미국과 협력을 통해 집권 1년 내 자체 핵무장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출마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의 본질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윤 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내세웠던 논리와 궤를 같이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인가라는 제2의 6·25 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며 "이런 체제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1당 독재 체제 하에서 거대 야당은 헌법과 법률을 국민 자해와 국익 자해의 도구로 삼아 폭주했다"며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마저 의회 독재 세력, 민주당에 넘어가게 된다면 진정한 민주당 독재체제의 완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도입,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일정한 요건 하의 의회 해산권 도입과 사기 탄핵 방지법을 통해 제왕적 의회의 폭주를 견제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정치·사법개혁 공약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제시했다. 경제 공약으로는 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G5 경제 강국'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한국형 정부 효율부(K-DOGE)' 신설을 약속했다.
또 국방·안보 공약으로는 '미국과 협의를 통한 집권 1년 내 자체 핵무장'을 내걸었다. 복지 분야에선 신혼부부 대상 3억원 초저금리 대출, 연 2회 수능 100% 전형 도입 검토를 제시했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해서 출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그동안 보여준 입법과 행태는 결국 이번 선거가 체제 전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선 경선 룰과 관련해 1차 경선이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시행되는 것에 대해선 "당헌 당규에 당원 50%, 국민 여론 50%라는 큰 원칙이 규정돼 있어, 1차 경선도 그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 맞았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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