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b76d17f57c55.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을 배신한 자들은 범죄 혐의자 이재명에게 필패할 것"이라며 당내 '탄핵 반대파' 대권 경쟁자들을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은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결단이었다"며 "저는 탄핵에 찬성했고, 국회의원으로서 헌법 수호의 책임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민 앞에 당당히 섰다"며 "헌법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거론하며 "탄핵을 끝까지 반대하거나 입장을 흐린 것은 헌정 파괴를 사실상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선 "초기엔 탄핵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정치적 유불리 앞에서 애매하게 선회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없었고, 기회주의적 계산만 보였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을 심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명분없는 위선"이라며 "헌법을 외면한 자들이 정의를 말할 자격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헌법은 권력의 도구가 아닌,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헌법을 배신한 자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재명에게 필패할 뿐"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 직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번 발언은 경선 내 대표적 '탄핵 찬성파'로 꼽히는 자신이 중도층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최근 윤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적극 차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엔 본인과 함께 '찬탄 주자'로 묶이는 한동훈 전 대표를 두고도 "출마를 강하게 반대한다"며,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가장 많은 시혜를 입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