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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창당 무산…석동현 "尹, 일절 관여·참여 안 해"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윤어게인(YoonAgain)'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지 반나절도 안 돼 창당 기자회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를 맡았던 배의철·김계리 변호사는 전날(17일)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공보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열고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5명이 18일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배 변호사는 전날 오후 8시께 돌연 입장문을 통해 "윤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유보하겠다"고 알렸다.

배 변호사는 기자회견 유보에 대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어게인 신당 제안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또 국민의힘으로부터의 압박도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핵결정 이후 1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자유진영의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를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며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청년변호사 5명을 주축으로 하는 신당 창당 계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나 창당 의중을 전했으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운동에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윤 전 대통령이 만류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있게 행동하라 말했지만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전국의 윤어게인 운동을 담아 구심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정치적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말을 경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돼 청년들과 함께해주시길 기도한다"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에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의 석동현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일절 관여하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변호인들의 변호 업무와 정당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탄핵에 분노한 청년 세대들이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몸짓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윤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신당 창당은 보수 진영 전체는 물론이고 윤 전 대통령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패착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진한 청년들을 내세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윤심팔이를 하는 행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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