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업계 및 GSM인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미국특허청(USPTO)에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두 개의 스마트폰을 나란히 이어붙인 듯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특허를 USPTO로부터 지난 10일자로 승인받았다. 이를 바깥 방향으로 접으면 양면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된다. 펴면 두 디스플레이가 이어져 태블릿처럼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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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를 접으면 화면과 화면 사이에는 음악 재생 조절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측면 버튼 역할의 바가 뜬다. 텐트처럼 세워서 TV를 보거나 책상 위에 거치할 수 있다. 카메라와 지문인식센서, 파워 버튼 등은 보조 역할을 하는 한쪽 디스플레이 옆에 위치한다.
이처럼 유연한 스마트폰을 구현하려면 변형이 자유로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이 디자인을 고안한 사람들도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에서 G플렉스 시리즈 등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고 해서 출원서에 드러난 제품이 모두 시장에 나오는 건 아니다"며 "연구소에서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별도의 기술개발과 상품기획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S·노키아 폴더블폰으로 화려한 복귀 꿈꾸나
MS의 경우 LG전자가 제시한 것과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기획 중이다. 접으면 스마트폰, 펴면 태블릿이 되는 기기다. 이 기기 또한 A자로 세워 간단히 거치할 수 있다.
MS에서 이 디자인을 기획한 사람은 서피스 태블릿을 지탱해 주는 킥스탠드와 서피스 카메라 앵글을 개발했던 연구원이다. 업계는 MS가 태블릿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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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품을 떠나 홍하이그룹 자회사 FIH모바일에 인수된 노키아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업체는 접으면 손거울의 형태로 변신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USPTO에 출원했다. 노키아는 이 특허를 지난 2013년에 출원했지만 승인을 받은 건 지난해 9월이다.
한편, 삼성전자 또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경첩으로 이어붙인 듯한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이달 초 USPTO로부터 승인받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를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자체는 있지만, 기타 부품뿐 아니라 사용자경험(UX) 등 소프트웨어(SW)적인 부분 개발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이 제품화 단계에 접어들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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