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월 25만3천701대 판매…전년比 5.9%↑

[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달 판매실적이 개선됐다.

기아차는 지난 5월 국내 3만9천500대, 해외 21만4천201대 등 총 25만3천701대를 판매,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내판매는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3만9천500대가 팔렸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역시 18만8천7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8천19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K3, K5, 스포티지R이 각각 4천890대, 4천373대, 3천384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레저인구 증가에 따라 카니발, 쏘렌토R, 모하비 등 기아차 레저용차량(RV) 총 판매는 작년 대비 7.5% 증가한 1만842대를 기록했다.

또 준대형 K7의 판매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K7은 2천124대가 팔려 전년 대비 59.8% 증가했으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도 79.6% 늘어났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10만5천70대, 해외생산 분 10만9천131대 등 총 21만4천201대로 전년대비 7.7% 증가해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1~5월 누계 역시 101만9천862대로 지난해(96만6천799대)보다 5.5% 증가했다.

특히, 국내생산 분 증가는 전체 특근 물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광주공장이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특근을 실시함에 따라 화성, 소하리 공장 등의 특근 미실시로 인한 생산 차질분을 일정부분 만회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해외판매 증가세는 K3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이끌었다. K3(포르테 포함)가 3만2천439대, 프라이드가 3만2천247대가 팔렸고 스포티지R과 K5도 각각 3만578대, 2만2천103대가 판매됐다. 쏘렌토R이 2만6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K5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와 쏘렌토R 연식 변경 모델인 '2014 쏘렌토R' 등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내수부진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18만8천704대, 해외 101만9천862대 등 총 120만8천566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라인·기아차 광주공장 주말특근 재개

• 기아차 우리사주조합, 자사주 3천억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