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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모바일 주민등록증, 일상의 편리함을 더하다


단순한 신분 인증 수단 넘어, 디지털 포용성 높이는 역할할 것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회장. [사진=한국디지털인증협회]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회장. [사진=한국디지털인증협회]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필자가 사는 주민센터에서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한다. 이는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신분을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실물 주민등록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신분을 증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을 방문하거나 신분 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단히 인증할 수 있어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분실로 인한 불편함도 줄어든다. 또한, 금융 거래 시 본인 인증 과정에서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처리 속도가 향상된다.

그리고 보안성 또한 강화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실물 카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며, 분실 시 즉시 신고하고 보안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안전하다. 또한, 생체 인증 기술(지문, 얼굴 인식)과 암호화 기능이 적용되어 타인의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 여행 중 주민등록증을 두고 오거나 잃어버렸을 때도 스마트폰을 통해 신분을 증명할 수 있어 불편함이 줄어든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필수 도구로 사용하는 이들에게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방식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술집이나 클럽에서 연령 확인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인증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인다. 또한 온라인에서 연령 인증이 필요한 경우 기존에는 주민등록증 사진을 제출해야 했지만,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통해 간편하게 인증 절차를 마칠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대학교 도서관, 시험장 등에서도 신분 확인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젊은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을 자주 방문하는 고령층이 실물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신분을 인증할 수 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사회복지 서비스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신속한 인증을 도와줄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통해 보다 쉽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은 실물 카드를 찾고 소지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이처럼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단순한 신분 인증 수단을 넘어, 디지털 포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 또한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도입되면 시민들은 더 빠르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 사용량이 줄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앞선 IT 인프라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바탕으로 모바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도입은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 신원 인증 분야에서 선두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실물 주민등록증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기혁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회장(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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