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가 작년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을 합산 1조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늘어난 현금이 AI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통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bf6b96ca1b6a7d.jpg)
14일 이통3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증가량이 총 합산이 1조1258억원에 육박했다. SK텔레콤은 6310억원에서 1조1651억원으로 84.6% 증가했고, LG유플러스는 4123억원에서 7055억원으로 71.1% 늘었다. KT 역시 1조2420억 원에서 1조5405억 원으로 24.0% 증가하며 유동성을 확대했다.
현금 보유량이 증가한 것은 투자활동 조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과 재작년의 각 사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비교해보면 SK텔레콤은 5689억원, KT는 7639억원, LG유플러스는 5728억원 만큼 줄었다. 5G와 유선망 투자 속도를 조정하고, 일부 사업 재편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늘어난 현금은 AI 등 신사업 투자에 쓰일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가 AI 투자를 늘리는 만큼, 늘어난 현금은 AI 관련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통신 3사는 올해 AI와 디지털 전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AI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클라우드 사업에 5년간 2조 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기업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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