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주가가 종가 기준 5만 원을 돌파했다. 2010년 1월27일 이후 약 15년 만이다. 김영섭 대표(CEO)의 취임 이후 KT 조직이 슬림화되고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주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가 2025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d1a94b4c8ec8e.jpg)
19일 KT는 전 거래일 대비 2.42%(1200원) 오른 5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 경신이다. 시가총액은 12조7775억 원으로 13조 원대 진입을 눈 앞에 뒀다.
김영섭 KT 대표의 취임 전후⋯3만3000원에서 5만700원으로
KT 주가는 김 대표의 취임 이후 주주환원 정책, 중장기 수익성, 글로벌 AI 파트너십 전략 등이 구체화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김 대표 취임일인 2023년 8월31일 KT는 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인 5만700원과 비교하면 약 1년 반 만에 주가가 55%(1만7700원) 증가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KT는 2024년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주심의 사업 구조 혁신, 자본효율화 관점의 자본배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세부 이행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500여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본사 조직을 슬림화했다. KT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700명이 특별희망퇴직을 신청했고, 1700명은 KT 자회사로 전출됐다.
202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1주당 500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KT는 올해 8월까지 약 2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MS-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올해도 기대감 ↑
올해도 KT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유·무선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흐름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Palantir)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KT의 성장 동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AI 시장에서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X(AI 전환) 엑셀러레이터를 표방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버린 AI 시장에 대한 공략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KT 주가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다"며 "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 급증이 예상되는 반면, 주가는 아직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KT가 통신 업종 시가총액 1위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KT 측은 "52주 신고가 경신에 이어 2010년 1월 이후 약 15년 만에 종가 기준 5만 원대를 달성했다"며 "AICT(AI+CT) 기업으로 성장해 주주와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