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며 '밸류업'(기업가치 상승)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https://image.inews24.com/v1/9b735f6394680e.jpg)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과 주요 경영진, 주주·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신임 의장으로서 "2차전지 산업이 변화의 한가운데 있는 지금, 우리의 '도전과 변화의 DNA'로 만들어 나갈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주주들에게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성과, 전략과 비전'을 직접 밝혔다.
발표에서 김 사장은 "출범 이후 4년간 매출액,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점유율 모두 2배 이상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생산거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오퍼레이션(운영) 역량을 높였을 뿐 아니라, 지난 4년간 연평균 28%의 수주잔고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작년말 기준 약 40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결과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원한 7만여 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다"며 "공급망 측면에서도 장기 공급계약∙지분투자 등을 통해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성과를 밝혔다.
시장 환경의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김 사장은 "배터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굳건하나 주요 국가의 정책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기를 △제품·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설비투자(Capex)와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등 면에서도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통형 46시리즈 관련 유의미한 사업 성과도 밝혔다. 김 사장은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46시리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며 "차별적 강점이 있는 46시리즈,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수주 모멘텀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2028년에는 2023년 실적의 2배에 이르는 매출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Tax Credit)를 제외한 10% 중반대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등 밸류업(Value Up)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는 재원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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