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고도화한 네이버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이를 적용했다. 이로써 이용자는 클로바X를 수학 문제 풀이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 답변 예시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0f3472c07bb561.jpg)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한 단계 진화한 AI 모델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클로바X에 다양한 요청을 하거나 실험을 해볼 수 있게 됐다. 2023년 8월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는 이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AI가 적합한 답변이나 결과물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네이버표 챗GPT'로도 통한다.
네이버 측은 "새롭게 구축한 AI 모델이 적용된 클로바X를 통해 (이용자는) 프로그래밍 코드를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해 더 효율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 받을 수 있다"며 "수학 문제 풀이와 같이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수학 문제의 경우 이용자가 글로 질문하거나 사진(이미지)을 첨부하면 클로바X가 이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하는 형태다. 정답과 함께 풀이도 볼 수 있는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학 문제를 풀이 과정과 함께 푼다는 건 AI가 '단계적 문제 해결 능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로, 이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추론'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빅테크(대형 IT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투입해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작문(글쓰기) 등 우수한 언어 능력을 보유한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AI가 스스로 사고하며 논리·수리적 추론 능력을 보유한 '추론형 AI'가 주목 받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이버에서는 2023년 8월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으며 기술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이를 고도화해 사내 개발자들이 서비스 기획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업데이트된 하이퍼클로바X는 기존 대비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매개변수) 수로 구성된,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임에도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대표 벤치마크인 MMLU에서 정답률 79.6%를 기록하며 유사한 규모의 해외 빅테크 AI 모델에 필적하는 언어이해 능력을 보였다. 운영 비용도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AI 모델이 적용된 클로바X도 이에 맞춰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회사가 보유한 AI 역량을 각종 서비스에 녹여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가 네이버 AI의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클로바X 외에도 다양한 AI 기능과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선보인 별도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기능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노트북이나 휴대폰, 에어컨 등 전자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AI 쇼핑 가이드'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후보군을 빠르게 좁혀가며 최적의 상품을 고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네이버 검색 서비스에도 AI 기능(AI 브리핑)을 선보일 계획이다. 검색 결과에서 AI가 요약한 답변과 연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올해 상반기 중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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