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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③혼저 옵서예, 제주는 펜안 하우꽈?


지역여론 무시 못 한다지만 모호한 'One FHC-Two Bank'
하나금융도 충청은행 듀얼브랜드 쓰다 통합한 지 10년
제주도 특성 특화한 인터넷은행 검토하다 번번이 무산

[아이뉴스24 김병수 기자] 더존뱅크를 향한 신한금융과 더존의 의기투합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테크핀레이팅스를 통한 신한은행과의 동맹은 공고하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더존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 획득을 포기했다.

신한금융도 인뱅에 주주로 참여해 어떤 이익과 시너지를 낼지 더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금융권에서 안정적인 2위이다. 호시탐탐 1위 KB금융을 넘보는 신한금융이다.

사실 제4 인뱅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고 주주로 참여해 신한금융이 무엇을 얻을 건지는 분명치 않다. 제4 인뱅 주주로 나선 금융회사들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한국소호은행은 '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부산은행'과 손을 잡았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하는 소호은행은 더존뱅크와 유뱅크가 빠지면서 유력한 주자가 됐다. 그러나 누가 봐도 선장이 많다. 배가 어디로 갈지 벌써 걱정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으로선 이참에 손을 턴 게 다행일 수 있다. 애초 먼저 해결할 과제가 더존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계륵 같은 제주은행 때문이다. 현재 신한금융은 2개의 은행을 가진 조금은 이상한 구조(One FHC-Two Bank)다.

[사진=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1997년 외환위기 때 많은 은행이 파산했다. 제주은행도 위태로웠다. 2002년 5월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제주은행의 대주주가 재일교포인 점도 고려됐다. 정서적으로 공감대가 있다.

제주은행의 정체성과 전략적 차별화(Positioning)는 여전히 모호하다. 제주은행 경영진과 직원들을 폄훼하는 건 아니다. 여러 고민은 있겠으나, 밖에서 보기엔 그냥 방치 수준이다.

제주도의 특성상 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많은 금융인이 제주도에서 금융은 환전밖에 없다고들 한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도 이뤄지는 마당에 제주은행의 경쟁력은 늘 도마 위에 있다.

제주은행의 2024년 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1606억원, 자본 총계는 5877억원에 불과하다. 제주 지역 시장점유율이 월등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으로 예수금은 32.11%, 대출금은 23.98%에 불과하다.

작년 말 기준 영업이익은 114억원, 당기순익 104억원에 머물렀다. 최근 2개년의 실적을 보면 신한저축은행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도 제주은행의 경영진들은 지역 정서를 이유로 변화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홈페이지]

신한금융의 조용병 전임 회장(현 은행연합회장) 때도 제주은행을 인터넷은행과 유사한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번번이 제주은행의 반발에 막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오래전부터 저축은행들도 인터넷으로 지역을 넘나들며 영업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제주은행만 섬에 꽁꽁 갇혀 있는 형국이다.

신한금융은 제주은행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까. 어쩌면 진 회장으로선 이 문제가 더 시급할지도 모른다. 오는 5월이면 자회사 편입 23년째다.

하나금융도 1997년 외환 위기를 계기로 옛 충청은행을 인수했다. 한동안 듀얼 브랜드를 쓰다 통합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2013년부터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던 함영주 부행장은 은행장을 거쳐 2022년 3월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뭔가 다르다.

진 회장으로선 그동안 집 밖의 인뱅으로 고민이 많았을 테다. 진 회장의 집안 문제 해법은 뭘까?

[썰] 싣는 순서

①인뱅 사다리에서 뛰어내린 더존

②진옥동의 고심, 김용우의 1보 후퇴

③혼저 옵서예, 제주는 펜안 하우꽈?

④Ep. 규제 산업 금융업과 언론(끝)

/김병수 기자(bs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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