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는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다양한 첨단 혁신 기술이 공개됐다. 전동화, 친환경, 지능화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 가능한 현대모비스 '모비온(MOBION)'.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6b821891a63ce.gif)
오는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12개국 총 451개사 참가해 육상, 해상, 항공 등 전 영역에서 소프트웨어(SW), 로보틱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총출동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21종의 신차를 공개한 것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 부품, 모빌리티 관련 업체들이 첨단 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유리창의 마술'로 불리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 HUD)'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홀로그래픽 HUD는 특수 광학 필름을 통해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구현한다.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제품으로, 아직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 가능한 현대모비스 '모비온(MOBION)'.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2324952923fa0.gif)
기존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샘플로 따로 뽑아 관람객이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서 봤을 때는 유리창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바닥에 표시된 자리에 서서 보니 투명한 유리창에 화면이 나타났다. 시야각을 약간 낮추거나, 옆으로 이동하면 그냥 평범한 유리창에 불과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각도에 따라 화면이 나타나도록 했다"며 "이는 주행 중 안전상 이유로 동영상 시청 등을 못하게 한 것 처럼 운전자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고, 조수석에 앉은 탑승자가 화면에서 다른 콘텐츠를 시청하더라도 운전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처럼 옆으로 이동이 가능한 차량도 선보였다.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 가능한 '모비온(MOBION)'에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평범한 차량인 줄 알았는데, 순간 네 바퀴가 90도로 꺾이더니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고, 제자리에서 회전도 한다. 모비온은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전동차 구동 기술인 'e-코너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탑재된 실증차다.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 가능한 현대모비스 '모비온(MOBION)'.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1ea6a724eb4c6.jpg)
기아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는 목적에 따라 차량 구조를 자유자재로 달리해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우수한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PBV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더한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로 적용했다. 넓은 실내와 화물공간을 갖추고, 용도별 다양한 어퍼바디(상부 차체) 탑재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PV5의 루프, 도어, 테일 게이트 등 바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바디 사양을 적시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다양한 형태의 PV5를 전시했다. 승객 탑승에 초점을 맞춘 패신저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춰 물류·도심 배송에 특화된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개발된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등 PV5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 가능한 현대모비스 '모비온(MOBION)'.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9bfa93ada605f.jpg)
LG전자와 협력해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LG전자가 PV5 실내 공간에 최적화한 스타일러·스마트미러·커피머신 등 인공지능(AI) 가전이 탑재됐다. 차크닉용(차를 타고 나가 피크닉을 즐기는 것) '슈필라움 글로우캐빈(Glow cabin)' 콘셉트카는 냉장고·광파오븐·와인셀러 등이 장착돼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보모터스그룹은 차세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선보였다. 다인승 수직 이착륙기인 'H-32'는 최대 약 100km의 비행이 가능하다. 수직이착륙 시에는 배터리를, 순항비행 시에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동력 방식이 최초 적용됐다.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특수 주행 가능한 현대모비스 '모비온(MOBION)'.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57f7e34f0def4.jpg)
아울러 수직 이착률 형태의 다목적 중형 무인 항공기 'B-22'도 공개했다.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해 안정적인 운용과 높은 효율성을 확보했다. 또 최첨단 보안 통신 모듈(KCMVP)과 인공지능 기반 정밀 표적 추적 시스템을 탑재해 긴급의료 수송과 같은 민간 분야는 물론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부품기업들이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개발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선보인다"며 "서울모빌리티쇼가 이러한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널리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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