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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영향…중후장대 업계 전망 엇갈려


철강, 추가 관세 붙지 않았지만 자동차 상황 예의주시
정유 "최악 상황 피해… 무역 장벽 강화 트렌드 부정적"
석화 "美 수출 물량 크지 않은 수준…당장 영향 제한적"
조선·방산 관세와 무관하게 호황…외려 반사이익도

[아이뉴스24 이한얼·최란 기자]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국내 중후장대(철강·조선·방산·정유·석유화학)업계의 향후 전망은 업종에 따라 엇갈렸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게 중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안도의 한숨 쉰 철강…직접영향 피한 정유·석화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

이번 상호관세 발표를 가장 예의주시 했던 건 철강업계다. 장기 불황 탓에 실적 등 고전을 면치 못 했던 데다 무관세 혜택을 받던 미 수출 분에 대해서도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25%의 추가 관세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히 이같은 예상은 기우가 됐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는 부과됐지만 여기서 철강에 관세가 합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은 소나기는 피한 상황이지만 자동차 관세 여부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을 피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품목에 따르면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항공유를 비롯한 석유류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시설 [사진=에쓰오일]

다만 업계는 일부 국가의 보복 관세 부과 등의 조치로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를 우려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좋은 상황만은 아니"라면서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다른 나라들의 대응을 보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보복 과세를 부과하는 등의 발표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결국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주의를 퇴조시키고 무역 장벽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뀔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화업계 역시 이번 상호관세 부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이 적고 주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수출하고 있다는 이유다.

업계 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관세가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들은 고부가 제품군 중심이라 당장 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흐름탄 조선·방산…관세와 무관하게 호황 전망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방산 분야는 상호관세와 무관하게 여전히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대다수가 예측했다.

특히 국내 조선·방산은 미국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커졌고 세부적으로도 미 해군 유지·보수·수리(MRO)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호황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 맞물려 미국과 유럽의 대립, 러시아와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EU는 최근 재무장을 선언한 영향으로 한국 방산 기업의 수요도 올라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할 때 국내 조선과 방산을 협상카드로 내세울 정도의 얘기가 나오는 만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4일 신한투자증권 역시 조선과 방산 업종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무관하게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장벽으로 세계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2022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주 주가 상승은 경기 사이클로 볼 수 없다. 경기보다 산업적 성장에 방점에 찍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한국을 조선업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선박 규제를 위한 압력을 키우면서 한국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은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많지 않음을 고려하면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이 연구위원은 전했다.

아울러 "국가별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되고,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국방력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방산 수출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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