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해 1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1eda82e88fcb0.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였던 양향자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4·10 총선 당시 창당했던 '한국의희망'의 가치인 '과학기술을 국정 운영 중심에 두는 선도국가 실현'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 가치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양 전 원내대표는 10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국의희망'을 개혁신당에서 분리하려고 한다"며 "현재 국가가 위험하기 때문에 지금 당의 비전·목표 등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희망'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양 전 의원이 창당한 정당이다. 선도국가 실현을 위해 '첨단산업·과학기술'을 국정운영 중심에 둬야 한다는 가치를 내세운 당은 총선 직전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당 대 당' 합당이었지만, 양 전 의원이 낙선하면서 이 가치·비전도 동력을 잃었다.
양 전 의원은 전날(9일)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만난 것에 대해 "'한국의희망' 가치를 국민의힘에선 긍정적일 뿐 아니라, 엄청나게 환영했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선 "당을 떠나 당초부터 대선 출마는 염두하고 있었다"며 "지금은 내란 세력을 종식하고 '뉴보수'의 출발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치를 요구하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라며 "보수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해 1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c7ab786d39a2f.jpg)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에 대해선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또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국가를 위해서 한 결정이고, 개혁신당은 잘 되길 바라며 이 의원 역시 인정하기 때문에 응원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선 "저는 '당적보다 국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누군가 제게 돌팔매질하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하고, 가야 할 길은 간다"고 했다. 다만 "내란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이제는 미래를 향해 건너가야 한다"고 했다.
당내 지도부도 양 전 의원의 도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인근 선거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부터 어느 정도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전날(9일) 양 전 의원이 전화로 '국민의힘에 가서 대선 후보로 입후보하겠다'고 말했고, '서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정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기인 수석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3의 정치가 얼마나 어렵고 고독한지 다시 한번 느낀다"며 "양 전 의원이 보여줬던 열정·소신을 많이 배웠고, 어디서든 성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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