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찰이 그룹 EXID 하니의 남자친구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43)씨 병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건 관련해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방송인 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씨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1438918dbd6aa.jpg)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4일 양씨가 운영하는 부천시 소재 병원에 대해 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양씨를 포함한 병원 의료진의 휴대전화 및 병원 내 CCTV, 수사에 필요한 각종 전자정보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병원 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자료가 있지만, 더욱 면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이 사건 관련 압수영장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해 5월 27일 양씨가 운영 중인 경기도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환자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입원 중 부당한 격리와 강박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고인이 숨졌다며 양씨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부검감정서 등에 따르면 고인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양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병원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양씨는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환자 사망 당시) 현장에 당직의가 있었느냐" "누가 환자에게 격리, 강박을 지시했나" 등의 질문에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답변이 어렵다)"고 답했다.
양씨는 지난 9월 걸그룹 EXID 출신 하니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연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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