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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실적 반등 정조준 '3박자'


신메뉴 출시 간격 대폭 앞당겨⋯9년만에 '스타 마케팅'도
신사업까지 나서며 지난해 매출 반등 성공⋯"1위 오를까"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치킨업계 3위 교촌치킨이 1위 탈환을 위한 승부수를 잇따라 띄우고 있다. 그동안 신중했던 신메뉴를 연이어 출시하고,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철칙도 깼다. 소스, 수제맥주, 막걸리, 패키지 등 신사업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교촌치킨이 신메뉴 교촌양념치킨, 교촌후라이드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신메뉴 교촌양념치킨, 교촌후라이드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13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최근 창립 이래 최초로 양념치킨을 출시했다. 그간 교촌은 간장·레드·허니 등 3대 시그니처 소스를 이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삼아왔지만, 일반적인 양념치킨 제품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촌은 이번 신메뉴 출시를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서 교촌은 지난해에도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출시했다. 교촌옥수수는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이자, 허니콤보 이후 14년 만에 새롭게 공개한 시그니처 시리즈다.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구현했다. 이에 더해 시즈닝이 아닌 진짜 옥수수로 만든 '리얼 옥수수 플레이크'를 치킨 표면에 버무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특유의 식감을 최대한 살려냈다. 이런 맛을 구현하기 위해 먼저 튀겨낸 치킨에 소스를 한번 버무리고, 옥수수 플레이크로 또 한 번 버무리는 등 총 2번의 텀블링 과정을 거쳤다.

교촌이 신메뉴 출시 간격을 대폭 앞당기기 시작한 건, 본격적인 실적 반등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부터 부동의 매출 1위였던 교촌은 2022년 bhc에 자리를 내준 후, 이듬해 BBQ에도 밀려 3위까지 추락했다.

교촌치킨이 신메뉴 교촌양념치킨, 교촌후라이드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모델로 발탁된 배우 변우석. [사진=교촌]

교촌은 지난해 4월 판교 신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위해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촌은 그간 연예인 모델을 통한 이른바 '스타 마케팅'을 지양하고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처왔다. 실제로 교촌이 연예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건 지난 2015년 배우 이민호 이후 9년 만이다.

소스, 외식, 수제맥주, 막걸리, 패키지 등 신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여의도에 선보인 '메밀단편'의 2호점을 올해 오픈할 계획이며, 경상북도 영양군에 위치한 '발효공방1991'에서 각종 장류와 막걸리 제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23년부터 자회사 '케이앤엘팩'이 건립 중인 친환경 포장재 생산 공장도 연내 완공될 예정이다.

교촌치킨이 신메뉴 교촌양념치킨, 교촌후라이드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 2023.4.3 [사진=연합뉴스]

교촌의 노력은 벌써 어느정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8% 오른 4806억원이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했던 지난 2023년 이후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교촌 측은 "소비자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띠고 있고 지속적인 해외 사업 강화로 글로벌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변우석 효과로 국내 매출이 증가했다. 메밀단편 등 신규브랜드 론칭과 소스사업, 수제맥주, 친환경 패키지 등 각종 신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르며 관련 매출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신메뉴를 선보이고, 해외 시장에서는 기존 진출국의 매장 확장과 신규 국가 및 지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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